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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감독 "명문구단 초석 다지고, 다시 축구특별시로"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0.01.04 14:58 / 기사수정 2020.01.04 15:0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축구특별시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이 열렸다. 창단식에 앞서 만난 황선홍 신임 감독은 "초대 감독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부족한 나를 선임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새롭게 태어나는 팀이라 부담감고 있고, 책임감도 많이 따른다고 새각한다. 나를 비롯해 선수와 프런트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예전 대전의 '축구특별시' 명성을 다시 맞을 수 있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감독직을 수락하게 된 계기는.
▲팀은 미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의 비전, 미래가 매력이 있었다. 그룹에 걸맞게 글로벌 팀으로 나아가자는 부분에 공감을 했고, 나 또한 그런 팀을 갈망했다.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 팀을 맡게 됐다. 책임감이 상당히 크다. 시민 구단에서 기업 구단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기 때문에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최선을 다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목표가 있다면.
▲역시 1부리그 승격이 최대의 목표다. 하지만 구단의 비전 중 하나는 1부리그가 목표가 아니고 그 이상, 글로벌한 팀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 첫 번째 과제가 1부 진입이다. 빠른 시일 내에 진입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

-글로벌 팀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ACL을 의미하나.
▲그렇다. K리그만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권 경기, 더 크게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1부 진입 이후 생각해야 할 문제다. 고려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 색깔을 만들고 싶은지.
▲어려운 질문이다. 선수가 어떻게 수급이 되느냐에 전술이나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세밀하고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옷이면 어려움 겪을 수 있다. 보강에 따라 융통성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선수 수급의 필요성을 더 느낄 것 같은데.
▲제일 어려운 부분이 그런 부분이다. 우리가 늦게 시작을 했고, 지금까지도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물론 좋은 선수를 많이 데려오면 좋겠지만,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있고, 새로 오는 선수들 중 저평가 된 선수들도 있다. 있는 선수들로 잘 만들고 보강해서 만들어갈 생각이다. 스카웃이 늦어 원활하지 않아 고심은 있다.

-외국인선수 계획은.
▲아시안쿼터 포함해 다 쓸 예정이다. 계속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 수급이 원활치 않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국내 선수들도 (영입이)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 중 눈여겨본 선수는.
▲상투적이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옆에 있는 이지솔도 능력이 있는 선수고, 새해를 맞아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머리도 자르고 오고, 기대가 된다.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대전 얼굴로 커 나가길 바라고, 대표하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


-부침이 많았던 구단인데,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가 있다면. 

▲주위의 기대가 상다히 크다. 나도 잘 알고 있다.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도 공감을 한다. 부담과 책임감이 많지만 피해갈 수 없다. 하루 아침에 축구가 다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완벽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차분하게 차근차근, 명문 구단의 초석 다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잘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1년 6개월 공백기를 보내며 축구관의 변화가 있었는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쉬면서 생각한 것은 장점이 소통이라고 생각했는데, 외적으로는 그렇지 않고 강하다는 이미지가 많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고, 새로 팀을 맡으면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부분들 잘 만들어서 조금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바꿔나갈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 트렌드에 맞춰 만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1부에서는 경험 많은데 2부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약간은 보수적이지 않나 싶다. 1부보다는 기술은 떨어져도 열정적이고, 수비가 강하고 공격 안정세 취하는 곳도 많다. 선수 수급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어 우리팀 파악도 중요하다. 2부도 몇 팀 바뀌어 다른 팀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경계대상이 있다면.
▲너무 많다. 제주, 경남, 이랜드, 전남, 안양 등 오히려 1부보다 치열할 정도로 보강도 그렇고 여러 가지 열을 올리고 있다. 정말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격을 위해서는 다른 원동력이 필요할 수 있는데.
▲하나된 팀이 제일 중요하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보여주기 좋은 축구도 있고, 여러 가지 전술적인 면도 그렇다. 분명한 것은 일단 대전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걸 첫 번째로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고, 첫 번째로 생각하고 진행하겠다. 그 이후는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하나된 모습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확신한다.

-구단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생각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모범이 될 수 있는 구단, 기업 구단 전환을 최초로 시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게 한국 축구를 위해  나도 그렇고, 그룹도 책임감 가지고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전시민과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나도 고향이 이 쪽이라 관심을 가졌던 팀이긴 하다.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나오는 말들이 마음이 아프곤 했다. 이제는 지나간 것은 잊어버려야 할 것 같고, 앞으로 우리 팀이 150만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하고, 같이 만들어가야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대전하나시티즌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 찾아와서 성원해주신다면 반드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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