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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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2' 김희원 "권상우 친화력 최고, 다가오는 속도 살벌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1.13 12:01 / 기사수정 2019.11.13 12: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희원이 함께 호흡을 맞춘 권상우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분)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2014년 '신의 한 수'를 만든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김희원은 실력보다는 입으로, 한발 앞선 정보력으로 버텨온 관전바둑의 대가 똥선생 역에 분했다. 실력은 부족해도 특유의 넉살과 철저한 조사로 승부수를 띄우는 인물로 바둑의 고수를 찾아다니는 귀수와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을 짠다. 그의 바둑은 한마디로 '관전 바둑'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원은 '똥선생' 캐릭터에 대해 "주인공 옆에 있는 사람이지만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웃긴 사람은 절대 되지 말자'를 목표로 갖고 연기했다"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똥선생은 귀수의 복수와 상관없이 돈을 벌기 위해 함께한다. 사실 처음 보는 사람의 복수에 왜 참여하겠나. 또 나중에 정이 들어서 괜히 도와주는 유치한 신파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똥선생은 누가 봐도 감초 역할이었다. 다른 배우들은 대사도 살벌한데 나만 코믹스럽다.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진지하게 하지만 (관객들이) 살짝만 웃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답했다. 

유선과의 러브라인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농담 섞인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희원은 "제가 뻔한 감초는 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시나리오를 봤는데 멜로가 있는 거다. (출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선 씨랑은 찍으면서도 굉장히 재밌었다. 우린 답이 없는 연기를 하다 보니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영화 찍으면서 '우리 영화 찍는 것 같다'고 재밌어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차기작으로 멜로 장르도 욕심난다는 김희원은 "거품 키스니 그런 가짜 멜로 말고 굉장히 현실적인 멜로를 해보고 싶다. 솔직히 현실의 사랑은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많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대한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 싶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 멜로를 꼭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극중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 '귀수' 권상우에도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원은 "그 친구는 저 말고도 모든 배우와 호흡이 좋았을 거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제가 '배가 아프다'하면 약을 가져다주고, 저녁에 대해 이야기하면 말 끝남과 동시에 식당을 예약하더라. 절대 할 일을 1초도 미루지 않는다. 저도 나름 성실하다고 자부하는데 저보다 훨씬 더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또 캐스팅이 되면 리딩 때 만나는데 이 친구는 그전에 무조건 밥 먹자고 연락이 온다. 다가오는 속도가 정말 살벌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권상우의 조각 같은 근육과 화려한 액션은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대표적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희원은 "권상우씨 몸이 장난 아니게 좋다. 나도 그런 몸이면 안 더워도 옷을 벗고, 액션에도 도전할 것 같다. 만약 제가 운동을 해서 권상우 몸이 된다면 포털사이트 3일간 1등은 하지 않을까. 모든 변신 중에서 가장 큰 변신일 거다. 그런데 권상우 씨를 보니 밥도 안 먹고 촬영장에서도 계속 운동만 하더라. 아마 저는 독하지 않아서 못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악역 전문 배우로서 김희원이 본 '신의 한 수: 귀수편'의 최고의 악역은 누굴까. 김희원은 "캐릭터는 다 무서운데 생긴 건 (김)성균이가 제일 무섭다. 2등이 (허)성태, 3등이 (원)현준이지않나 싶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인간미도 있고 스타일시한 만화 같은 악역이라 오히려 멋있더라"며 "저는 착하게 생겨서 여기 악역들과는 안 어울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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