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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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 '5년의 기다림' 키움은 KS의 자격이 있다

기사입력 2019.10.17 21:42 / 기사수정 2019.10.17 21:4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LG를 무너뜨리고, SK마저 넘어섰다.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업셋으로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1로 승리하며 3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선발과 불펜, 타선까지 고루 제 몫을 했다. 브리검-최원태-요키시가 초반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으면 불펜이 돌아가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은 서건창, 이정후 등 상위타선 뿐만 아니라 송성문, 김규민과 같은 하위타선까지 고루 폭발하며 SK 마운드를 괴롭혔다. 단기전에서 꼭 필요한 집중력, 역전 당해도 포기하지 않는 응집력과 집념이 키움에게는 있었다.

2013년부터 꾸준히 가을야구에 초대받은 키움이었으나, 2014년 이후 다시 한국시리즈에 오르기까지는 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당시 백업이었던 선수들은 가파른 성장 속에 주전으로 올라섰고, 이정후, 안우진, 이승호 등 젊은 피들이 가세하며 전력을 더욱 두텁게 했다. 지난 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지만, 같은 실수는 없었다. 1년간 또 한번 성장한 키움은 3연승으로 SK에게 짜릿한 설욕을 해냈다.

다음 상대는 두산이다. SK 이상으로 힘겨운 상대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위로 내려앉았던 SK와 달리, 뒷심으로 결국 선두로 올라선 두산의 현재 분위기는 최상이다.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던 만큼 우승을 향한 열망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마친 키움의 기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시리즈를 조기에 마감하며 한국시리즈 1차전 전까지 4일의 휴식을 얻었다. 고생한 불펜을 쉬게 하고, 몸상태가 완전히 않은 박병호, 샌즈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창단 첫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서 키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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