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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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속 팔꿈치로 가격하기도...얼룩진 29년 만의 '평양 원정'

기사입력 2019.10.17 09:46 / 기사수정 2019.10.17 09:46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큰 기대 속에 치러진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가 제대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0-0으로 마쳤다.

이날 북한은 경기 생중계를 거부했다. 또한 한국 원정 응원단 및 외국 언론을 포함한 모든 취재진 입장을 일체 불허했다. 당초 4만 북한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이 예상됐지만 이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관중 없는 경기가 치러졌다.

인터넷 사정조차 열악해 경기 진행 상황을 한국에 전하는 것도 어려웠다. 휴대전화를 보유한 아시아축구연맹(AFC) 감독관이 AFC 본부에 정보를 보내면 대한축구협회가 다시 받아 국내 언론, 미디어에 전파했다.

대표팀은 경기를 마치고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따르면 북한 선수들이 거친 행동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를 사용하고, 공중볼 경합 시에는 무릎으로 가격했다고 알렸다.

경기에 참관한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SNS에 올린 영상 속에서는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현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북측 선수들이 심한 욕설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워려웠을 것.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구름같은 관중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명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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