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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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져있던 호날두 결장? 보이지 않는 주최, 전전긍긍 연맹

기사입력 2019.07.27 00:1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채정연 기자] 전국민을 상대로 진행된 '호날두 사기극'의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치열했던 경기에도 6만 관중은 크게 실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팬 이벤트 불참에 이어 경기까지 결장하며 공식 일정을 마친 까닭이었다.

호날두의 친선경기 결장은 예상 밖이었다. 비행기 연착으로 2시간 가량 늦게 한국에 도착한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미팅, 팬사인회에 불참했다. 그러나 이런 이유가 무색하게 메인 이벤트인 친선경기마저 벤치를 지켰다. 환호하던 관중들은 호날두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라이벌인 '메시'의 이름을 외쳤다.

친선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벤투스의 사리 감독이 내놓은 해명은 더욱 기가 막혔다. 사리 감독은 아시아 투어 동안 습하고 더운 지역에서 경기를 하느라 힘들었음을 강조하며 호날두의 컨디션과 근육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호날두의 결장이 25일 상의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45분 이상 경기 소화' 조항을 묻자 "호날두에 대한 해명이 충분했다"며 유벤투스 측은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참가 팀으로 이벤트에 나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해 해명해야 할 주최 측인 '더 페스타'는 나타나지 않았고, 모든 의문은 연맹에게 쏠렸다. 

우선 연맹은 "호날두가 45분 이상을 뛴다는 조항은 있었다. 실물 계약서를 보지는 못했다"며 "우리도 주최사와 계약을 했지만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더 페스타'가 공식 설명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연맹은 묵묵부답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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